한동안 잠잠했던 '이 질병'... 하필 의료파업 중에 다시 유행

구토, 복부 경련, 설사 등을 유발
장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4만1239명 분석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4-06-21 09:5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감소했던 바이러스성 장염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여름은 무더위와 폭염이 예상되어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한강성심병원 전기범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한림대의료원 5개 산하 병원에서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검출 추세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 장내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 5종이다.

조사 기간은 팬데믹 이전 심각’ 단계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실외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전면 등교가 이뤄진 팬데믹 이후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5종 바이러스의 양성(감염)률은 팬데믹 전 7.5%에서 팬데믹 기간 1.7%로 감소했다가 팬데믹 이후 3%로 다시 증가했다. 바이러스별 양성률은 노로바이러스가 9.9%로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순이었다.

연령 별로는 팬데믹 기간, 미취학 아동의 양성률이 가장 크게 줄었고, 팬데믹 이후에는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은 부모의 집중적인 보호 조치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출석 제한 조치로 인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수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있어서 비약물적 개입의 중요성이 확인됐으며 향후 감염병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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