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경기도, 올해 어르신 안전 하우징 250가구 지원
경기도는 올해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으로 250가구를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어르신 안전 하우징’은 노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해요인을 개선해 고령자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지원하는 주택개조사업이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대상으로 안전 손잡이, 미끄럼방지 타일, 문턱 제거, 도배·장판 등 수요자(고령자)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항목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지원을 받은 87세 A씨를 댁에서 만나 사업 후의 만족도와 개선된 환경 속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몇 개월 전 우리집 할머니가 밤중에 화장실에서 나오다 쿵 하고 쓰러져 급히 119를 불렀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화장실 문 옆과 변기 양옆으로 붙잡고 움직일 수 있는 안전 손잡이가, 바닥에는 미끄럼방지 매트가 설치됐다. A씨는 “이제 마음 편히 화장실을 갈 수 있다. 손잡이를 잡으니까 넘어질 걱정이 없다”며 직접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A씨는 집이 단순히 더 안전해진 것뿐 아니라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전에는 벽지가 낡아서 그냥 페인트로 발라놨는데, 이번에 도배랑 장판을 새로 하니까 기분이 좋다”, “깨끗해진 집 덕분에 자꾸 정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인 일자리 소득과 기초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A씨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도 말했다.
A씨는 “할머니가 쓰러진 게 소문이 났었다”며 “다니는 복지관에서 이를 알고선 이 사업을 신청해줬다. 나는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랐는데, 복지관에서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주변에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은 단순히 집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르신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바꾸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더 많은 어르신 가정이 이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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