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뇨병의 날…젊은 층 당뇨↑, 방치 시 합병증 위험↑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11-14 12:37

▲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젊은 층의 당뇨 증가와 조기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미지=셔터스톡]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국내에서도 3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당뇨병 증가가 뚜렷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은 발병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국내 당뇨병 환자는 18.6%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는 같은 기간 33.1%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60% 가까이를 차지했지만, 젊은 층에서도 1형·2형 당뇨병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008~2021년 30세 미만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형 당뇨병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유병률 역시 약 4배 늘었다. 특히 2형 당뇨병은 청소년기(13~18세)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당이 제대로 에너지로 쓰이지 못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다뇨 ▲다음 ▲다식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실명·신부전·족부질환·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 요인뿐 아니라 비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약물, 임신 등 환경적 요인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진단은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등 기본 혈액검사로 가능하며, 진단 후에는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김경훈 과장(내과 전문의)은 “당뇨병은 발병 이후 10년 가까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젊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수치가 정상이어도 3~6개월 간격으로 혈당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과 조절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관리가 핵심”이라며 규칙적 운동, 식습관 개선, 금연·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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