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증상…과호흡 증후군 원인은?

  • 김연주 기자
  • 발행 2023-06-05 11:18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증상인 ‘과호흡 증후군’ 또한 스트레스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는 신체 건강에 큰 악영향을 준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몸에서 이상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며, 오랜 기간 지속되면 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불량, 불면증, 식욕 저하, 집중력 감소, 폭식, 예민한 성격 등이 그에 해당된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과호흡 증후군’ 또한 스트레스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과호흡 증후군이란?

과호흡 증후군은 어떠한 이유에서는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호흡 중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배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체내의 혈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정상 범위 미만으로 낮아지는 것이기도 하다.

보통 우리의 몸은 정상적으로 호흡을 통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 시키는데, 이때 동맥 속의 혈액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37~42mmHg 정도의 범위에서 유지된다.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짧은 시간 이내에 호흡이 빨라지고, 적은 양의 호흡이 매우 힘들게 이루어지는데 그 외에 호흡 곤란, 어지럼증, 몸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감각 이상, 시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의 분압이 낮아지게 되면 혈액이 점점 알칼리화되면서 심장 부정맥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심장의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은?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은 신체적인 원인과 정신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신체적인 원인으로는 폐렴, 천식, 기흉 등의 폐 질환, 심부전, 폐순환과 체순환이 섞이는 심장질환 등이 해당된다.

폐나 심장은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체내에 산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인 대사성 산증이 발생한 경우에 체내의 산과 염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약제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건강 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통증이나 임신에 의해 과호흡을 겪기도 한다.

과호흡 증후군의 주원인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보는 경우도 꽤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증후군은 전쟁에 참전 중인 군인에게서 처음 관찰됐다.

정신적 불안이나 흥분, 긴장 등의 정신적인 압박 때문에 발작적으로 과도한 호흡을 하고, 이러한 증상이 다시 불안을 조정하여 과호흡을 지속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동맥혈 가스 검사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을 겪는 환자의 60~70%에게서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분압이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나머지는 과호흡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경우 환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환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정서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호흡 증후군 대처 방법은?

과호흡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바로 봉투를 이용한 호흡법이다.

공기로 봉투를 부풀려서 환자 자신의 숨으로 봉투 안의 공기를 호흡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시행하면 공기 안의 이산화탄소를 흡입함으로써 폐포 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해 PH가 정상화되고 호흡성 알칼리증에 의한 증상이 감소된다.

단 이 호흡법을 시행할 때에는 숨이 답답하거나 질식을 느낄 정도로 비닐봉지가 입과 코에 과하게 밀착되면 안 된다.

또한 꽉 끼는 옷을 착용한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위해서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도 좋다.

만약 주위에 과호흡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면 환자에게 지금의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안정시키고, 호흡을 조절하며 참으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

더불어 불안감이나 공포감,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불안 요소들을 제거하며, 필요할 시에는 항불안제를 투여할 수 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이 많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한 그림 그리기, 운동, 노래 감상 등의 자신만의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