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다고 끝 아냐…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이 예방 완성

도움말: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이 개발된 대표적인 암이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모든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을 낮출 수는 있지만, 암으로 진행하는 모든 경우를 막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정기 검진을 함께 실천해야 예방 효과가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15~34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9~2013년 10만 명당 16.7명에서 2014~2018년 14.2명, 2022년 5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암 중 하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암 발생 순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젊은 여성에서도 발생하는 질환으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 이상에서 고위험 HPV 감염이 확인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제자리암 단계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암검진에서 권고하는 대로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는 비정상 세포를 조기에 찾아내는 기본 검사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질확대경 검사나 조직생검을 통해 암 전 단계 병변이나 암 여부를 확진한다. HPV 검사는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아 보조적 검사로 활용된다.

증상이 있다면 검진 시기를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성교 후 출혈이나 비정상 질 출혈, 질 분비물 증가 등 이상 신호가 있다면 단순한 염증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니지만,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김 교수는 “1기 등 초기 병기에서는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동시항암방사선치료가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도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이후에도 추적관찰은 필수다. 그는 “치료 후 5년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재발과 합병증을 점검해야 한다”며 “조기 병기에서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보고되는 만큼, 예방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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