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더 이상 노화 질환 아니다”…2030 환자 40%
허리통증 아닌 ‘다리 통증’ 주의…비수술 치료 우선 원칙

(헬스케어저널=오혜나 기자) 허리디스크 환자의 연령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척추질환 진단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20~30대 환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다. 2021년 신규 환자 118만 명 가운데 약 40%가 20~30대로 집계되며, 허리디스크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허리디스크는 의학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디스크 내부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동진 전문의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 변화가 발병 연령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은 단순한 허리 통증보다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이다.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며,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기침·재채기 시 통증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발에 힘이 빠지거나 발등을 들기 어려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동진 전문의는 “허리 통증보다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핵심 신호”라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요법,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하며 상당수 환자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6주 이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마비 등 신경 이상이 동반될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 미세현미경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절개 범위를 줄여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걷기, 수영 등 무리가 적은 운동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동진 전문의는 “허리디스크는 신경 압박 정도와 기능 저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을 단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비수술 치료부터 최소 침습 수술까지 순차적으로 접근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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