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에 건강 적신호…야외 활동 줄이세요

  • 부동희 기자
  • 발행 2026-01-16 12:24

▲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당분간 야외 활동을 줄이고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도움말: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당분간 야외 활동을 줄이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16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주말까지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며 중국 등 국외에서 황사와 함께 유입되기도 한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깊숙이 침투할 수 있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심·뇌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기관지와 폐에 염증이 생기고,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거림 같은 증상이 심해지거나 천식 발작으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천식이 있다면 외출 시 증상 완화제를 반드시 휴대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사장이나 교통량이 많은 지역, 출퇴근 시간대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악화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 천식 환자는 1월부터 3월 사이 입원과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까지 겹쳐 건강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준다.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활성산소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 염증과 노화를 촉진하고,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 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허혈성 심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증상 악화 가능성이 더 크다.

피부와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 가려움이나 따가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봄철 못지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할 정도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때는 건강한 사람도 외출을 자제하고,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양치질과 손·얼굴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야외에서 노출된 음식 섭취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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