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층 B형 독감 확산…개학 전 백신 접종 권고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독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개학 전 예방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독감은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돼 11월 중순 정점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최근 B형 인플루엔자 확산과 함께 다시 증가하고 있다.
표본감시 결과 올해 7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5.9명으로 집계됐다. 절기 최고치였던 70.9명보다는 낮지만, 올해 1주차 36.6명과 비교하면 7주간 약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7~12세 연령대는 1000명당 150.8명으로, 지난 절기 최고 수준과 유사한 상황이다.
임 청장은 “통상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유행이 감소했지만, 이번 절기에는 소아·청소년에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2주간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개학 이후 소폭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아동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권고했다.
현재 검출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B형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동일 계통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개월~13세 소아의 백신 접종률은 2월 20일 기준 67.2%로, 지난 절기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폐렴·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A형 독감에 감염된 이후에도 B형에 다시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이 의심될 경우 발병 48시간 이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증상 기간을 단축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질병청은 새 학기를 앞둔 학교와 어린이집에 기침 예절,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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