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평발, 무너진 아치가 보내는 위험 신호

발목 힘줄 손상에서 시작…통증 방치하면 무릎·허리까지 영향

▲ 성인 평발은 단순한 발 모양 변화가 아니라 발목 힘줄 손상에서 시작돼 무릎과 허리 정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사진=셔터스톡]

성인 평발은 단순한 발 모양 변화가 아니라 발목 힘줄 손상과 구조적 불안정성에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발의 아치는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구조가 무너지면 발 통증은 물론 무릎과 허리 정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김시윤 교수는 “성인 후천성 평발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후경골근건 기능장애와 같은 구조적 원인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 안쪽 아치가 내려앉으면 보행 시 체중 분산 기능이 떨어져 통증과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천성 평발의 가장 흔한 원인은 후경골근건의 약화 또는 손상이다.


이 힘줄은 종아리 뒤쪽에서 발 안쪽으로 이어지며 아치를 지지하는 핵심 구조다.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점차 아치가 붕괴되고 발 모양이 변형된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년 여성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발목 안쪽 복숭아뼈 뒤쪽이나 아치 부위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 발 바깥쪽과 발등까지 통증이 번지고, 발끝으로 서기 어려워지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고, 신발 안쪽이 유독 빨리 닳는 특징도 보인다.

부주상골증후군 역시 후천적 평발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황일영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는 통증이 생기면 발 안쪽 부종과 압통을 호소하고, 평발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외상 이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염좌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의 X선 촬영을 통해 뼈 정렬을 확인하고, 필요 시 MRI나 초음파로 힘줄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접근부터 시작한다. 아치를 지지하는 교정 인솔 착용,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후경골근 강화 운동이 기본이다.


체중 감량 역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변형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황일영 전문의는 “족부 질환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보존 치료가 가능하다”며 “발에 통증이 반복되거나 변형이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인 후천성 평발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 발의 균형이 무너지면 전신의 정렬도 함께 흔들린다. 발 안쪽 아치가 무너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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