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나뭇가지에 찔렸다면… 고름 생기면 ‘연조직염’ 의심

나뭇가지·낙상 상처 통해 세균 침투… 초기 치료 늦으면 패혈증 위험

▲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상처로 인한 연조직염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연조직염 사례
[사진=나무 위키]

봄철 기온이 오르며 등산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처를 통해 발생하는 연조직염(봉와직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산행을 즐기던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봄꽃을 보기 위해 등산에 나섰다가 넘어지며 손바닥에 상처를 입었다. 단순 찰과상으로 여겨 물로 씻고 넘겼지만, 며칠 뒤 손이 심하게 붓고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결국 연조직염 진단을 받았다.

연조직염은 피부 아래 연한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과거에는 ‘봉와직염’ 또는 ‘봉소직염’으로 불렸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는 ‘연조직염’이라는 용어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주요 원인균은 A군 연쇄상구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며, 상처나 찰과상, 벌레 물림, 수술 부위, 오염된 물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는 나뭇가지, 돌 등에 의해 피부가 쉽게 손상되고 땀으로 인해 세균 번식 환경이 조성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단순한 외상뿐 아니라 무좀이나 내향성 손발톱처럼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상처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물로 씻거나 연고만 바른 채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다. 일부는 무좀으로 착각해 잘못된 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조직염이 진행되면 상처 부위가 붉게 변하고 급격히 부어오르며 통증과 열감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물집이나 고름이 생기고 발열,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이 더 진행되면 근막 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근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또한 감염 부위가 얼굴이나 눈 주변으로 번질 경우 시력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턱 아래 조직으로 퍼지는 경우 기도를 압박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만성정맥부전, 림프부종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염 위험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연조직염은 한 번 발생한 부위에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감염 과정에서 림프계가 손상되기 때문으로, 이전에 발병 경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와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대부분 조기에 치료하면 호전된다. 그러나 감염이 깊거나 넓게 퍼진 경우에는 입원치료와 절개·배농 등의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임의로 짜거나 방치하는 행위는 오히려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박지수는 “가끔 집에서 상처 부위의 고름을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활동 중 상처가 발생하면 즉시 소독해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시 상처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처가 발생하면 즉시 깨끗한 물과 소독제로 처리하고, 붓기나 통증, 열감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2인 이상 동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긴팔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 전 휴대전화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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