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간에 그치지 않았다…심근경색 위험 최대 1.4배 증가

▲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이 심근경색 등 중증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1881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이 있는 경우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과 동반되는 지방간을 의미하며,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다.

연구팀은 지방간지수(FLI)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군에서 심장 혈관이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은 중간 위험군에서 정상군 대비 남성 1.34배, 여성 1.44배 증가했다.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35배, 여성 1.16배 높았다.

심근경색 위험 역시 증가했다. 중간 위험군에서는 남성 1.30배, 여성 1.42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29배, 여성 1.17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이 단순한 간 질환을 넘어 전신 대사 이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강희택 교수는 “지방간은 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연관된 질환”이라며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분야 국제 학술지 ‘Atherosclero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