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질식사고 위험…사망률 10%”

추락·낙상은 가장 흔했지만 비교적 경미…감기약 등 의약품 중독도 입원율 높아

▲ 집 안에서 발생하는 영유아 사고 가운데 음식물 등에 의한 기도폐쇄가 가장 치명적인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질병관리청 영유아 손상 예방법 영상 캡쳐본]

영유아가 집 안에서 겪는 각종 사고 가운데 가장 위험한 유형은 음식물 등에 의한 기도폐쇄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 사고를 겪은 영유아 4명 중 1명은 입원했고, 사망률도 1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16~2024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세 이하 영유아의 건물 내 손상 사례 24만9934건 중 기도폐쇄 등 ‘호흡 위협’ 손상의 입원율이 25.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전체 영유아 손상 사례의 평균 입원율은 2.1% 수준이었지만, 기도폐쇄 사고는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 위협 사고의 사망률은 10.2%로, 다른 손상 유형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도폐쇄를 유발한 원인 물질로는 음식물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13.1%), 동·식물(10.2%), 유아용품(6.3%) 순이었다.

운수 사고를 제외하면 두 번째로 입원율이 높은 사고는 중독이었다. 중독 사고의 입원율은 8.0%로 집계됐다. 원인 물질로는 감기약 등 의약품이 42.2%로 가장 많았고, 접착제·살충제 같은 화학물질도 37.9%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건수만 보면 추락·낙상이 가장 많았다. 전체 손상 중 추락·낙상은 9만4575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입원율은 2.8% 수준이었다.

사고는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 발생 비율이 34.3%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보호자가 식사 준비와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시간대여서 주의가 분산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고 당시 영유아가 하던 활동은 먹기·씻기 등 일상생활이 대부분이었다. 장소별로는 거실(40.7%)과 방·침실(39.1%)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이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가정 내 손상 예방을 위한 보호자용 소책자와 놀이형 교육 교재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의 임승관 청장은 “영유아 손상은 익숙한 집 안에서도 평범한 일상 중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활동량이 늘어나는 1세 이상 유아는 위험 예측이 어려운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환경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주은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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