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로 식단 짜준다"…현대그린푸드, 의료 마이데이터 시장 첫발

식품업계 최초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AI 기반 맞춤 영양관리·케어푸드 서비스 연내 출시

[사진= 현대그린푸드제공]

식품기업이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사업' 의료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식품기업이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케어푸드 사업을 넘어 의료 정보와 식품 데이터를 결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건강정보 분석해 식단·운동까지 맞춤 추천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의 동의를 바탕으로 병원과 건강검진기관, 공공기관 등에 분산된 의료·건강 정보를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다양한 민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출시 예정인 '그리팅 케어 플러스(가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검진 결과와 질환 이력, 복약 정보, 식사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개인별 영양 리포트와 맞춤 식단, 운동 방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당뇨병을 관리하는 이용자에게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와 식단을 추천하고, 복용 중인 약물과 특정 식품 간 상호작용 여부까지 함께 안내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질환별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복용 약물까지 함께 고려하는 초개인화 영양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어푸드 노하우에 AI·의료데이터 결합

현대그린푸드가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그동안 축적한 케어푸드 운영 경험이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선보인 이후 병원식과 시니어 식단, 질환별 맞춤 식단 등을 운영하며 영양 설계 역량을 키워왔다.

여기에 단체급식과 케어푸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약 35만 건의 식품·영양 데이터를 의료정보와 결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의료 데이터와 영양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개인별 식단을 추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통합돌봄 서비스까지 확대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서비스를 고령층 중심의 통합돌봄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용자가 식사 내용과 운동량 등을 앱에 기록하면 건강 상태 변화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필요 시 보호자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단순화한 전용 인터페이스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커지는 맞춤형 영양관리 시장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만성질환 관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의료, 영양,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하면서 식품기업과 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간 협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개인별 건강관리는 물론 질병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영양학적 전문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