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 근거부터 진료까지 한의약 표준화 앞장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총 63종 구축… 진료‧교육‧정책으로 활용 확대

[사진=한국한의약진흥원 전경 / 한국한의약진흥원제공]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임상 현장은 물론 의료인 교육과 보건의료 정책에까지 연계하며 한의약 의료서비스의 표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7월 폐암,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만성심부전, 근막통증증후군, 대상포진·대상포진후신경통 등 6종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한 데 이어, 최근 견비통, 만성 요통 증후군, 근골격계 초음파 유도 한의 중재에 대한 지침 3종을 추가로 발간했다.

이로써 2016년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개발을 시작한 한의약 관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총 63종으로 확대됐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특정 질환이나 건강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결과와 최신 임상 근거를 종합해,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객관적인 권고안이다. 의료진 개인의 경험이나 판단에만 의존하기보다 검증된 근거를 토대로 진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근거 기반 진료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지침 개발 과정에서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적용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검토 방법론을 활용하고, 전문가 검토와 관련 학회의 승인, 검토·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지침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임상 현장 활용 확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침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의료진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진료 과정에서 지침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CPG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있으며, 환자에게는 질환의 특성과 진료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환자용 리플릿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인 교육에도 CPG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CPG를 기반으로 한 39개 질환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올해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의 필수과정으로 지정됐다. 한의과대학에서도 CPG를 기반으로 개발된 진료수행평가 표준교육안과 사례영상 등을 활용해 근거 기반 진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단순히 ‘발간되는 문서’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교육·임상 도구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사진=한의표준임상질료지침3종 / 한국한의약진흥원제공]

국가 보건의료 정책과 국제적 활용 기반으로도 확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활용 범위는 의료기관을 넘어 국가 보건의료 정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개발된 CPG는 한의약 관련 국가 보건의료 시범사업과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한의약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제적인 활용 기반도 넓혀가고 있다. 개발된 지침을 국제 임상진료지침 학술 네트워크인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에 등록해 국내에서 개발된 한의약 임상진료지침의 국제적 공유와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2029년까지 신규 개발·기존 지침 고도화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오는 2029년까지 신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기존 지침의 고도화와 임상 활용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침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의료인 교육과 보건의료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해 한의약의 근거 기반 진료 체계를 더욱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63종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는 단순히 지침의 ‘개발 건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개발된 지침이 얼마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추가 발간을 기념해 8월 20일부터 지침 도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의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이후에는 해당 포털을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파일을 비롯해 환자용 리플릿, 진료 참고용 인포그래픽 등 관련 자료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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