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건강 지키려면…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고령자·어린이·만성질환자 각별 주의…증상 땐 즉시 활동 중단
  • 김지현 기자
  • 발행 2025-08-06 08:04

▲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낮 기온이 35도 안팎, 체감온도는 38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전국에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며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8도에 달해 외출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이런 날씨 속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물·그늘·휴식이 필수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함승헌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철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 방치 시 생명 위협

온열질환은 장시간 고온 환경에 노출돼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질 때 발생한다.


가벼운 열경련·열발진부터 어지럼증·구토·무기력감을 동반하는 열탈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의식이 흐려지는 열사병까지 단계가 다양하다.


특히 열사병은 응급질환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뇌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르신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에어컨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위험이 크다.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 열 배출이 어렵고, 차량 내 방치 시 몇 분 만에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심뇌혈관질환·당뇨·신장질환 환자, 농업인 등도 위험군에 속한다.


▲ 함승헌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예방 핵심은 ‘작은 실천’

함 교수는 “온열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라며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갈증 전부터 자주 물 마시기, 야외 활동 시 15~20분마다 시원한 물 한 컵 섭취
-땀 많이 흘린 경우 염분 보충, 단 알코올·카페인 음료는 피하기
-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 자제, 불가피할 땐 활동 강도 조절·서로 상태 확인
-통풍 잘 되는 밝은색 헐렁한 옷, 넓은 모자 착용
-매 시간 10~15분 그늘에서 휴식

응급상황 시 대처법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체온을 낮춰야 한다.


얼음주머니나 찬 수건은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 큰 혈관 부위에 대면 효과적이다. 의식이 있다면 시원한 곳에 눕혀 물이나 이온음료를 천천히 마시게 한다.

함 교수는 “서로 안부를 묻고 시원한 물 한 잔을 건네는 작은 관심이 건강한 여름을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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