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단 지키면 당뇨병 위험 32%↓·온실가스 18%↓

英 케임브리지대 20년 추적 연구…“인간·지구 건강 동시 개선”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9-17 11:23

▲식물 기반 ‘지구 건강 식단’을 지키면 당뇨병 위험을 32%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도 18%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셔터스톡]

식물 기반의 ‘지구 건강 식단(Planetary Health Diet·PHD)’을 꾸준히 실천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30% 이상 낮추고, 식단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솔로몬 소와 박사 연구팀은 17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성인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식단과 건강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PHD를 잘 지킨 그룹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2% 낮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18% 적었다고 밝혔다.

 통곡물·식물성 단백질 섭취 늘리고, 적색육·설탕 줄여야


PHD는 통곡물,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 지방 섭취를 늘리고,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적색육과 설탕 함유 음료를 줄이는 식단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PHD 준수 점수(만점 140점)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상위 20% 그룹(85.7~117.8점)의 당뇨병 발병률은 하위 20% 그룹(33.9~68.4점)보다 32% 낮았다.

식단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상위 그룹이 하위 그룹보다 18% 적게 나타났다.

“지속가능 식단, 인간·지구 모두에 윈-윈 전략”

공동 교신저자인 니타 포루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물 기반 식단이 당뇨병 예방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간과 지구 건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장려하는 것이 공중보건과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할 중요한 전략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PLOS Medicine, Solomon Sowah et al.,
The association of the planetary health diet with type 2 diabetes incidence and greenhouse gas emissions: Findings from the EPIC-Norfolk prospective cohort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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