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홍어껍질,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재탄생
미세조류·감태·홍어껍질 펩타이드 등 기능성·안전성 입증…블루바이오 산업 신성장 동력 기대

해양수산부가 해양생명자원을 활용한 첨단 바이오소재 연구개발(R&D)을 지원한 결과, 올해만 4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탄생했다.
해양생명자원은 육상생물과 달리 독특한 생리활성 물질을 갖고 있어 건강·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중금속, 염분, 원료 표준화 같은 문제 때문에 산업적 활용에는 그동안 제약이 있었다.
해수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362억 원 규모의 ‘해양바이오 전략소재 개발 및 상용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량생산 공정 표준화와 기능성 검증을 뒷받침했다.
올해 새롭게 개별인정을 획득한 원료는 ▲미세조류 2종(Tisochrysis lutea, Tetraselmis chui) ▲감태·감국 복합소재 ▲홍어껍질 펩타이드다.

-미세조류: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는 국내 최초로 티아이소크라이시스루테아(Tisochrysis lutea)에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개발했다. 또한 ㈜미래생명자원은 테트라셀미스추이(Tetraselmis chui)로 각막 손상 회복 및 염증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감태·감국 복합소재: ㈜에스앤디는 가래·호흡곤란 완화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호흡기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홍어껍질 펩타이드: ㈜영산홍어는 수산부산물인 홍어 껍질을 활용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소재를 개발, 체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업사이클링 자원으로 가치를 높였다. |
해수부는 이번 성과가 단순히 기능성 원료 인정에 그치지 않고, 수입 원료 대체와 산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진 해양정책관은 “해양생명자원 유래 성분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국민 건강 증진과 산업적 활용 모두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해양·심해·극지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 블루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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