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행복e음·복지로 개통 전 점검…전자바우처·e하늘장사 장기간 차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행정정보시스템이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과 복지로 등 주요 복지 서비스가 복구를 마치고 개통 전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 ▲노인맞춤돌봄시스템 ▲취약노인지원시스템 ▲한국사회복지공제회 홈페이지 등이 정상 작동을 시작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시설이 활용하는 행복e음,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이 사용하는 희망e음, 대국민 복지 포털인 복지로도 복구를 마치고 자체 점검 중이다.
복지부는 복지부 홈페이지 등 나머지 시스템도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시스템과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은 서버 전소로 인해 정상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민행복카드를 통한 임신·출산 진료비, 기저귀·분윳값, 첫만남이용권, 아이돌봄서비스, 에너지바우처 등 각종 복지 지원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온라인 화장 예약이 불가능해 전국 화장시설은 현재 전화나 수기 접수로 예약을 받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시스템 가운데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과 건강정보고속도로도 여전히 마비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기기증 대기자 정보 확인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뇌사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별 대기자 명단을 토대로 자체 매칭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화재 이후 신규 뇌사 장기기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문·유선 신청을 통한 수기 처리 ▲서비스 선(先) 제공 후 정산 ▲서류 수기 작성·보관 후 추후 반영 등 대체 행정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은 질병관리청이 시스템을 복구해 현재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구 우선순위에 따라 주요 시스템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중단된 업무는 대체 절차를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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