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지만 위험”…콘택트렌즈 올바른 사용법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늘고 있다.
안경보다 활동이 자유롭고 미용 효과까지 있어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시력 교정 도구지만, 부주의한 관리와 잘못된 사용은 심각한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11월 ‘이달의 건강정보’ 주제로 ‘콘택트렌즈, 안전한 사용법’ 을 선정하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렌즈 관리 요령을 안내했다.
렌즈 종류에 따라 관리법 달라…“소프트렌즈는 하루 8시간 이내 착용”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는 크게 시력교정용과 미용용으로 나뉜다.
시력교정용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소프트렌즈, △산소 투과율이 높은 하드렌즈(RGP렌즈), △수면 중 착용해 각막 모양을 일시적으로 교정하는 각막교정렌즈(드림렌즈) 가 있다.
소프트렌즈는 착용감이 좋아 초보자에게 적합하지만, 눈물 흡수율이 높고 산소 투과율이 낮아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하루 8시간 이내 착용이 권장된다.
반면 하드렌즈는 산소 투과율이 소프트렌즈보다 5~10배 높고, 난시나 원추각막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단, 1~2주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각막교정렌즈는 잠자는 동안 착용해 낮 동안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는 특수 렌즈로, 어린이·청소년의 근시 진행 억제에 활용된다.
다만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줄어 감염 위험이 높아 철저한 위생 관리와 정기 안과 검진이 필수다.
미용렌즈는 착용 시간 ‘4~6시간 제한’
서클렌즈·컬러렌즈처럼 눈동자 크기나 색상을 바꾸는 미용용 렌즈는 착색제가 들어 있어 산소 투과율이 낮고, 각막 손상이나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렌즈 공유나 비정품 사용은 감염각막염·각막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용렌즈는 반드시 안과 처방 후 정품을 구입해 하루 4~6시간 이내로 착용해야 한다”며 “색이 진한 렌즈는 야간 시야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돗물 세척은 금물”…렌즈·용액 주기적 교체해야
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착용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렌즈를 다루며, 렌즈 세척 시에는 반드시 전용 세척액과 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수돗물에는 가시아메바 같은 미생물이 존재해 감염 위험이 크다”며 “렌즈 세척과 보관에는 절대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렌즈케이스는 3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고, 세척액·보존액은 개봉 후 3개월 이내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케이스는 주 1회 이상 세척 후 뒤집어 말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눈이 불편하면 즉시 착용 중단…수영·목욕 시 사용 금지
충혈·통증·눈곱 증가·시력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수영장·목욕탕 등 습한 환경에서 렌즈를 착용하면 물속 세균이나 기생충으로 인한 각막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화장 전 렌즈를 끼우고, 화장실에서는 렌즈 관리나 교체를 하지 않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질환·알레르기·감염 시 렌즈 착용 금지
심한 안구건조증, 염증, 알레르기 결막염, 충혈 등 눈 질환이 있는 경우 렌즈 착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꽃가루·미세먼지·연기 등 알레르기 유발 환경에 노출됐거나, 감염병 유행 시기·면역력 저하 상태에서도 렌즈 착용을 피해야 한다.
각막이 얇거나 형태가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각막교정렌즈 착용이 어렵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착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렌즈는 ‘의료기기’, 정기 검진 필수”
질병관리청은 “콘택트렌즈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의료기기”라며 “렌즈 착용 시간을 지키고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처방받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올바른 관리 습관이 시력 보호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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