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밤이 딱!”…산림청 선정 11월 제철 건강식품

산림청이 11월 ‘이달의 임산물’로 밤을 선정했다.
늦가을 가장 풍성하게 수확되는 밤은 에너지 보충부터 항산화 효과까지 두루 갖춘 대표적인 자연 건강식품으로,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을철에 수확하는 국내 밤은 주로 9월에서 11월 사이에 생산된다.
최근에는 품종개량을 통해 당도와 식감이 더 좋아졌으며, 껍질 속에 탄수화물·비타민·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담아 ‘가을이 주는 에너지 간식’으로 불린다.
특히 탄수화물이 풍부해 기운이 없을 때 빠르게 에너지를 채워주며, 속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밤죽, 고소한 밤밥, 가볍게 즐기는 구운 밤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기 좋다.
밤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영양성분이다.
비타민 C는 환절기에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유익하며, 칼륨은 혈압 조절과 나트륨 배출에 기여해 심혈관 건강을 돕는다. ‘피로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B1도 쌀보다 약 4배가량 높아 지친 가을철 체력 관리에 제격이다.
항산화 성분도 눈에 띈다.
밤에는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카로티노이드 등이 다량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카로티노이드는 밤의 노란색을 만드는 성분으로,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에서는 밤 전분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발표됐다.
전통 의서 ‘동의보감’에서는 밤을 “기를 돋우고 위와 장을 든든하게 하며, 신장을 보하고 허기를 달랜다”고 기록할 정도로 귀한 식재료로 평가해왔다.
실제로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칼륨 섭취가 부담될 수 있어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밤은 최근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가공식품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밤 페이스트, 밤 양갱, 밤 라떼, 밤 쿠키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통 간식을 넘어 ‘뉴트로 건강 디저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과장은 “밤은 우리 산림이 주는 가을의 대표 선물로 영양과 맛이 모두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임산물이 국민의 식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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