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껍질째 드세요"…기능성 성분 더 풍부해

  • 김지현 기자
  • 발행 2025-11-18 12:34

▲농촌진흥청은 단감의 유익 성분이 과육보다 껍질에 더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농촌진흥청이 국내 단감 주산지에서 수확한 단감을 분석한 결과, 눈 건강과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카로티노이드·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는 창원·김해·광양·영암·나주 등 5개 주산지 56개 농가에서 수집한 단감을 ‘껍질+과육’과 ‘과육’으로 나눠 기능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껍질 포함 단감이 1.70mg(100g 기준)으로, 껍질을 제거한 과육(1.04mg)보다 약 1.6배 높았다. 항산화·항염 효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는 과육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단감의 주요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베타-크립토잔틴은 껍질 포함 단감에서 0.84mg으로, 과육보다 1.55배 많은 수치였다. 베타-카로틴 역시 0.41mg으로 1.82배 높았다.


연구진은 “단감이 감귤·오렌지·파파야와 비교해도 베타-크립토잔틴 함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농촌진흥청]

또한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인 쿼세틴 3-갈락토사이드(0.77mg), 쿼세틴 3-글루코사이드(0.55mg)도 모두 껍질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25년 10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김진숙 푸드테크소재과장은 “단감 껍질에 기능 성분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학적 이점을 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감을 껍질째 섭취할 경우 ▲꼭지 제거 ▲1분간 수돗물 담금 ▲흐르는 물 세척 ▲물기 제거 등 안전한 세척 과정을 거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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