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 골다공증, 골밀도 검사로 미리 막아야

  • 부동희 기자
  • 발행 2026-01-06 11:55

▲ 골다공증은 뼈 밀도가 조용히 낮아지며 통증 없이 진행되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침묵의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구봉모 교수


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는 밀도가 낮아지면서 뼈가 쉽게 약해지는 질환이다.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 내부 구조가 성기게 변해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조용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통증이나 뚜렷한 불편감이 거의 없어 본인이 골다공증 상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골절을 계기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은 흔히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를 파괴하는 속도가 빨라져 골밀도 감소가 빠르게 진행된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70세 이상 고령 남성에서는 남성호르몬 감소와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며 골절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한다.


이 밖에도 저체중이거나 단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인 경험이 있는 사람, 류마티스질환이나 갑상선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도 골다공증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골다공증의 위험성은 ‘골절’로 드러난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가벼운 넘어짐이나 일상적인 충격만으로도 손목이나 척추, 엉덩이뼈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대퇴골 골절은 단순한 골절이 아니라 이후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과 장기 입원이 필요해질 수 있고, 회복 과정에서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까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에도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나며, 만성 통증과 보행 장애로 이어져 활동량 감소와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이라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다행히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예방의 출발점은 ‘내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폐경 이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남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검사를 통해 현재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밀도 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통증 없이 시행할 수 있어 조기 진단에 효과적이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 D 합성이 필수적인 만큼,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하루 기준 칼슘 800~1,000mg, 비타민 D 800~1,000IU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에 걷기, 계단 오르기, 근력운동처럼 체중을 실어주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미 골밀도 감소가 확인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영양 관리 등을 병행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구봉모 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이라며 “뼈가 가장 단단해지는 20~30대부터 골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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