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잡는 대장암” 엑소좀 단백질, 조기 진단 가능성
10개 단백질 패널로 90% 이상 정확도 확보…수술 후 감소 확인

(헬스케어저널=구재회 기자) 혈액 속 엑소좀 단백질을 활용해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김한상 종양내과 교수와 한윤대 대장항문외과 교수, 서유라 대학원생 연구팀은 코넬의대 데이비드 라이든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서 분리한 엑소좀 단백질을 분석,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223명의 임상 검체를 기반으로 혈액과 수술 조직에서 엑소좀을 분리한 뒤 단백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종양조직 유래 엑소좀에서 745종, 혈액 유래 엑소좀에서 166종의 특이 단백질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대장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선별해 10개 단백질 패널을 도출했으며, 이를 추가 환자 코호트 319명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90% 이상의 민감도로 대장암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단백질들은 수술 6주 후 70% 이상 환자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진단뿐 아니라 향후 예후 예측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담고 혈액을 통해 순환한다. 특히 암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종양의 특성과 진행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액체생검 기반 조기 진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한상 교수는 “혈액 속 엑소좀 단백질을 정밀 분석해 진단적 가치가 높은 후보군을 발굴했다”며 “향후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인 혈액 기반 조기 진단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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