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너무 낮아도·높아도 뇌졸중 위험 커진다?!

英 연구팀 “안정 시 분당 60~69회 가장 낮아”…46만명 추적 연구서 U자형 위험 패턴 확인

▲ “심박수는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헬스케어저널=오혜나 기자) 안정 시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모두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덱스터 펜 박사 연구팀은 최근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 학술대회(ESOC 2026)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활용해 약 46만 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하고 안정 시 심박수와 뇌졸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주요 심혈관 위험 요인을 함께 보정했다. 추적 기간 동안 발생한 뇌졸중 사례는 총 1만2290건이었다.

연구 결과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69회일 때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박수가 50회 미만으로 지나치게 낮거나 90회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위험이 다시 증가하는 ‘U자형 패턴’이 확인됐다.

특히 심박수가 매우 낮은 그룹은 기준군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25% 높았고, 매우 높은 그룹은 약 4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기존 위험 인자를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단순한 건강 상태 반영을 넘어 심박수 자체가 생물학적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U자형 관계는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자체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에 심박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뇌 혈류 감소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혈관 스트레스 증가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안정 시 심박수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기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인 앨러스터 웨브 교수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보다 면밀히 평가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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