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돌봄(자기 케어)과 마음챙김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7-29 11:33

▲정혜인 플리마인드 대표(심리학자)


강아지나 고양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한 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모든 생명체에게 자기돌봄(자기 케어)은 스스로의 웰빙을 지키기 위해 신체적 ·정서적 · 정신적 요구를 인식하고 이를 충족하는 행동일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러한 자기돌봄을 돕는 도구로 현재의 욕구를 알아차리는 능력과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자각하면 피로, 스트레스, 불안 등 내적 신호를 빨리 인식하고, 그것에 맞춰서 휴식이나 운동, 상담 등의 자기돌봄을 선택할 수 있다.

“자기돌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그 답을 따라가는 것”인데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자기돌봄을 진행해 나가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감정 조절을 향상시키며 공감과 긍정적인 감정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스스로 자기돌봄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 번아웃이나 우울감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자기돌봄이 혼자서 하는 마음챙김 명상과 관련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과학적 배경이 숨어있다.

코로나19는 일상과 사회적 관계를 크게 흔들었고, 불안과 우울, 외로움이 증가시켰다. 일상이 붕괴되면서 스트레스와 감정적 부담을 다루기 위한 비약물적 방법이 필요해졌고, 스마트폰 기반 마음챙김 앱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 되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은 언제 어디서든 마음챙김을 연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 몇 분의 짧은 시간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결과는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 해도 충분한 명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사용자의 진행 상황을 기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동기 부여를 돕는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현대인들이 가진 다양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서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기를 유지하는 의지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어서 아동청소면 에게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또한 수면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나 신체적인 고통과 통증을 감소시키며, 혈압을 낮추거나 불안·우울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도 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사실 마음챙김 명상이 종교적·영적 수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위한 심리 훈련’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직장과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소셜미디어와 대중매체를 통해 명상과 웰니스가 널리 소개되면서 혼자서도 실천 가능한 마음챙김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감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친절함과 연민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플리마인드가 개발한 하이마인드(HIMIND)은 앱 마음챙김 기반 심리 케어 플랫폼으로, 명상 초보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마음챙김을 실천할 때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인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명상을 지속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기반 마음챙김 훈련을 14일간 하루 20분씩 제공한 결과 참가자들의 일상적인 외로움이 22% 감소하고 사회적 접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었다(카네기멜론대학, 2019).

둘째, 비슷한 명상앱은 많지만 그 중 하이마인드 엡은 전문가가 설계한 콘텐츠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하이마인드에는 임상·상담 전문가가 제작한 명상과 심리 교육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체계적으로 마음챙김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하이마인드 앱은 감정 캐릭터와 자기표현 도구가 콘텐츠에 들어있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캐릭터와 심리 도구를 제공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감정을 언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기 이해와 정서적 치유를 돕고, 심리 상담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기표현과 수용은 마음챙김 훈련의 핵심 요소이며, 연구에서는 “현재 경험에 대한 개방적·호기심 어린 수용 태도”를 훈련한 참가자들이 사회적 고립감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넷째,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명상할 수 있도록 5~10분 단위의 짧은 세션과 일일 체크인 기능을 제공하며, 명상 시간과 기분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모바일 명상 앱을 통해 정해진 시간 동안 짧은 명상을 꾸준히 수행하면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지속되며 이러한 피드백은 동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Jennifer Huberty 외, 2019)

마지막으로 앱을 통해 혼자서도 마음챙김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상담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편안하게 심리 케어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나 이동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꾸준한 실천을 도와주는 것이 가능하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감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친절함과 연민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돌봄 행동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면 번아웃을 예방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일상에서 더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로필] 정혜인

심리학자 출신의 그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심리지원 전문 기업 '플리마인드'를 설립하며 주목을 받았다. 플리마인드는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가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그는 주식회사 플리마인드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심리건강진흥원 이사장으로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여성 기업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AI윤리협의체 의장으로서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적 가치 정립을 위한 논의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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