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아, 촬영 앞두고 한쪽 눈 퉁퉁…무슨 일?

급성 알레르기 증상에 당황… “에피펜과 응급 대처법 꼭 알아둬야”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7-30 12:43

▲ 28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 올라온 쇼츠 영상, 배우 고은아의 한쪽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방가네' 캡쳐] 


배우 고은아가 촬영 직전 갑작스럽게 얼굴이 붓는 알레르기 증상을 겪으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최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쪽 눈이 퉁퉁 부은 상태의 고은아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털 때문인지, 뭔가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 섞인 댓글을 남겼고, 실제로 해당 증상은 단순 피부 트러블을 넘어 심각한 면역 반응일 수 있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 단순 붓기 아닌 ‘면역 폭발’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가 꽃가루, 동물의 털, 음식, 약물 등 평소 무해한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발생한다. 이때 분비되는 히스타민 등의 염증 매개물질이 피부 발진, 부종, 가려움,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 입, 얼굴 등 점막 부위가 급격히 붓는 증상은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붓는 알레르기 증상

-결막염형 반응: 눈 붓기, 충혈, 눈물, 가려움
-안검부종: 눈꺼풀이 전체적으로 붓고 눈을 뜨기 어려움
-두드러기 동반: 얼굴에 붉은 발진과 함께 전체적으로 부어오름
-기도 부종 가능성: 입, 목까지 붓는 경우 호흡 곤란 발생

입술이나 목까지 증상이 번지는 경우 기도가 좁아지면서 심각한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응급조치가 늦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쇼크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눈, 입술, 얼굴이 단시간에 심하게 붓는 경우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
-어지럽고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

병원에서는 보통 에피네프린(에피펜) 주사와 함께 스테로이드 또는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즉각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일상 속 알레르기 유발 요인 주의


고은아처럼 알레르기 병력이 없더라도, 일상 속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급작스러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이 있다.


-음식: 땅콩, 우유, 달걀, 조개류, 생선, 딸기, 바나나 등
-동물: 고양이·개 털, 침 등
-환경: 꽃가루, 먼지, 곰팡이, 진드기
-약물: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

특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묻은 조리도구를 통한 간접 노출에도 반응할 수 있으므로 외식 시 재료 성분 확인과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 얼굴이나 점막 부위가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셔터스톡]

가벼운 증상에는 일반 항히스타민제도 도움

눈이 약간 붓거나 콧물, 재채기 정도의 증상이라면 ‘클라리틴’이나 ‘지르텍’ 등 비처방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얼굴이나 점막 부위가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꼭 기억해야 할 대처법

알레르기 반응이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경우,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살린다. 아래 4단계를 기억해두자.

119에 즉시 신고
“아나필락시스 의심 환자입니다”라고 정확히 알린다.
②에피펜 사용
허벅지 바깥쪽에 즉시 주사. 옷 위로도 사용 가능하며 효과는 수 분 내 나타난다.
③환자 눕히고 다리 올리기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숨 쉬기 어렵다면 상체를 약간 올린다.
④심정지 시 CPR 시행
호흡과 맥박이 없으면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는 항상 휴대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아나필락시스 환자임을 알리고 사용법을 공유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알레르기 증상은 항상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과거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