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등산, 다이어트·심폐 효과↑…사고·산불 위험도 주의

산림청 “해빙기엔 ‘NEED’ 수칙 꼭 지켜야”

▲ 봄 등산은 몸을 깨우는 좋은 운동이지만, 해빙기에는 낙석과 산불 위험도 함께 커진다. [사진=셔터스톡]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기에 등산만 한 운동도 드물다. 하지만 해빙기 봄 산행은 낙석·지반 붕괴와 산불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24일 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핵심 안전수칙 ‘NEED’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등산은 대표적인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오르막에서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하게 사용하고, 내리막에서는 체중을 지탱하며 하체 근육의 지구력을 키운다.

심박수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돼 심폐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체중 부하 운동 특성상 골밀도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자연 속에서 걷는 활동은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개선 효과도 있어 우울감 해소와 수면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봄철은 겨울에 얼었던 지반이 녹으며 토사가 약해지고 암반이 불안정해지는 시기다. 낙석이나 미끄러짐 사고가 잦고,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산림청이 제시한 ‘NEED’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다.


▲ [자료=산림청]

N(Notice·사전확인)은 산행 전 기상정보, 산불위험지수, 입산통제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나 강풍 예보가 있는 날은 산행을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E(Equip·장비준비)는 등산화, 구급용품, 방한복 등 기본 장비를 갖추라는 의미다. 해빙기 산길은 겉보기보다 미끄럽고 질퍽할 수 있어 접지력이 좋은 신발이 필수다. 낮에는 따뜻해도 능선이나 그늘 구간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여벌 옷을 준비해야 한다.

E(Escape·위험회피)는 낙석 위험지역, 급경사지, 통제구역 출입을 피하라는 원칙이다. 사진 촬영이나 지름길 이용을 위해 지정 등산로를 벗어나는 행동은 사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D(Descent·조기하산)는 일몰 전 하산과 무리한 산행 자제를 뜻한다. 봄철은 해가 길어지는 시기지만, 산속에서는 어둠이 빨리 내려앉는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하산하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해 코스를 짧게 잡고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산불 예방도 중요한 과제다. 산림 내 흡연이나 취사, 불씨 취급은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될 수 있다.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계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허리와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몇 배에 달해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형석 신경외과 전문의는 “등산 후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과 치료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비만은 무릎에 부담을 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등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산림청은 “안전한 산행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의 말을 통해 “산행 전 NEED 수칙을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사고와 산불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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