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약방, 궁궐 속 쉼터로 변신…7월 30일부터 무료 개방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8-02 22:03

▲ 조선의 내의원 약방 [국가유산청 제공]


▲ 내실 입구에 오미자차가 준비되어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시대 궁궐 약방이 무더위 속 특별한 쉼터로 변신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내 약방을 여름철 ‘궁궐 피서지’로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건강을 책임졌던 의료 공간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린다. 2005년 복원된 이후 전시 및 전통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쉼터로 개방된다.

관람객들은 약방 내부에서 시원한 ‘오미자차’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오미자는 더위를 식히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았을 때 오미자탕을 처방받았고, 영조도 즐겨 마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시음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100잔씩 제공되며,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 약방 내실 [국가유산청 제공]
 

▲ 약장과 약재 [국가유산청 제공]

이번 행사는 궁궐 방문객들에게 무더위 속 쉼터를 제공함은 물론, 조선 왕실의 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방 내부는 창덕궁 입장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창덕궁 입장권은 별도 구매가 필요하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현대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행사가 무더위 속 색다른 휴식과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이 창덕궁의 품격과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창덕궁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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