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정부 “혁신에 속도 더한다”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9-08 10:45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을 두 배로 늘리고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규제 혁신과 산업 성장 지원을 강화해 K-바이오 의약산업을 글로벌 5대 강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를 주제로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국회,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업계 대표, 연구자·전문가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가 제시한 비전은 ‘K-바이오 의약,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3년 기준 1조7487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의 3배에 달한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은 연평균 11.9%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와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해 지난해 수출액 58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정부는 대도약 전략의 핵심을 ▲규제혁신 ▲기술·인력·자본 연계 ▲기업 동반성장으로 제시했다.

규제혁신: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요건 완화, AI 활용 허가 심사, 심사 인력 확충 등을 통해 허가 심사 기간을 기존 406일에서 295일로 단축한다. 건강보험 등재 기간도 330일에서 150일로 줄여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인다.

투자·인력 지원: AI 기반 신약 개발, 유전자·세포치료 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한국인 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전형 핵심 인력 11만 명을 양성하고 정부 펀드를 확대해 투자 생태계를 키운다.

기업 생태계 강화: CDMO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벤처의 원천기술이 완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론회에서는 ‘규제혁신’과 ‘성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업계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현장은 K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부는 “토론회에서 나온 업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도 개선과 정책 보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바이오 의약산업이 경제·사회·안보를 아우르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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