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망자 전년대비 32% 증가... 대책 촉구 '긴급성명서' 발표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책 필요해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4-04-05 09: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월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전년 대비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통계청이 집계한 자살 잠정치(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1월 잠정 집계된 자살 사망자는 130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87명)보다 32.3%(319명) 급증했다.

2021년과 2022년, 2023년 1월 각각 998명, 1,004명, 987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여성 사망자는 지난해 1월 298명에서 올해 1월 325명으로 9.1% 늘어난 반면 남성 사망자는 689명에서 981명으로 42.4% 급증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4일 긴급성명을 통해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자살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 시기 자살의 증가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 등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자살예방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자살 추이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하고 체계적 분석을 통해 근거에 기반한 자살예방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OECD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 리투아니아가 OECD에 처음 가입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살의 증가를 위기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적극적 대책을 사회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고 민관협력으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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