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고랭지김장축제, 11월 4일 개최

평창군의 대표 축제 평창고랭지김장축제, 합리적인 가격과 아삭한 식감 특징
  • 이효정 기자
  • 발행 2022-10-27 14:17

[사진=평창군]

김치 관련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약 17일간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중단 후 3년 만에 재개되며,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평창군, 평창군의회, 진부면사회단체가 후원한다. 김장 담그기 외에도 떡메치기 등 전통 풍속과 공연, 시화전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2016년 처음 열린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고, 편리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8만 명이 다녀가 약 130톤의 김치를 구매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김장 축제의 인기 비결은 맛과 신선한 농산물에 있다. 우리나라 배추 가운데 품질을 으뜸으로 치는 평창 고랭지 배추로 만든 절임 배추와 고추, 무 등 양념 재료도 평창산 농산물을 대부분 사용한다. 평창에서 나지 않는 일부 농산물도 국내산을 사용한다. 방문객들은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김장을 마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배추와 고추는 전량 평창 농가에서 납품을 받았고, 소금도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 소금만 사용한다. 멸치 액젓도 5년 숙성한 제품만 쓴다. 새우젓은 속초 대포수협이 인증한 강화도산 새우젓을 구매했다. 각종 재료의 불순물을 제거 과정을 거쳐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들로 준비했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평창군에서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김치도 구매할 수 있다. 보통 4인 가족의 김장을 하기 위해 32만원(2021년 기준)이 발생하는데,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는 그 절반 가격에 더 많은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올해 배추김치 가격은 10㎏에 6만2000원, 20㎏에 11만9000원이다. 알타리무 김치는 5㎏ 기준 6만5000원이다. 담근 김장은 축제장에서 택배로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다.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담근 김장을 나누는 전통을 재현할 수 있다.

축제 참가자들은 김장 경험이 없어도 테이블마다 전문 도우미가 있어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다. 김장 20㎏에 양념을 버무려 담는 시간은 1시간가량이다. 김장을 마친 뒤 인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강원트리엔날레, 대관령 양떼목장 등 관광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자칫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황봉구 축제위원장은 “일교차가 큰 해발 700m에 있는 청정 지역 평창에서 생산한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김장이 무르지 않고 오래도록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축제가 고랭지 배추 참 맛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판로 개척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