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열대성 기후 변화, 매개 감염병 유행 위험성 높여...

4~10월에는 야간 야외활동 자제
과거에 비해 여름 11일 정도 당겨져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4-06-26 09: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감염병 매개종으로 인해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팬데믹(대유행) 위험을 높인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며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출현시기를 앞당기고 쯔쯔가무시증을 퍼뜨리는 진드기가 서식지를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활순털진드기는 10여년 전만 해도 주로 수도권과 남부 지방을 잇는 한계선에 분포했다.

하지만 작년 조사 결과 경기도와 강원 북부를 잇는 한계선까지 약 1도 정도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전국에 여름철 대표 모기인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감염병 매개종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데에는 따뜻해진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봄의 평균 시작일은 1910~1940년보다 17일 빨라졌다.

모기나 각종 감염병 매개종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4~10월에는 야간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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