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성은?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것
노인 에게 더욱 위험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은기 교수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4-12-09 10:36

[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은기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노인 인구에서 더욱 위험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폐포의 염증으로 인해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이 질환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1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12.7%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25.6%로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결과가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COPD 유병자 중 실제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해,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들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방치하다가 호흡기 증상이 심해져 불편함이 지속될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때는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뒤이다. 중년이 넘은 나이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 아니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COPD를 확인하고 약물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그래야 폐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고, 악화되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COPD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직업성 노출, 폐 성장 이상, 유전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COPD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OPD 노인 환자들의 경우, 일상에서 COPD를 관리하기 위해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일산에서 지켜야 하는 관리 수칙으로는 금연,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검사, 그리고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칙이다.  특히 흡연자라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금연은 폐기능 저하를 늦추고 급성악화를 줄일 수 있다.

COPD 예방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예방은 젊을 때부터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간접흡연을 피하고,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직업적으로 유해물질을 다르는 경우에는 유해물질에 신체가 최소로 노출 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흉부 엑스레이검사 등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검사를 받아 COPD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몸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고, 폐 기능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젊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유산소운동과 호흡운동을 하여 폐활량을 늘리면 폐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COPD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악화되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노인 인구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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