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세계 최초 단일공 로봇 흉부 교감신경절제술 성공
현관용 교수, 검상하 단일공 접근으로 절개 수 줄이고 늑간신경 자극 최소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검상하 접근 흉부 교감신경절제술에 성공했다.
흉부 교감신경절제술은 손 다한증, 두경부 다한증, 안면홍조 등 교감신경 과활성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는 수술이다.
다한증과 안면홍조는 양측 교감신경을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양쪽 가슴에 각각 여러 개의 절개창을 만드는 양측 흉강경 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수술은 명치 아래 검상돌기 부위에 하나의 절개창을 만든 뒤 양측 흉강으로 접근하는 검상하 단일공 로봇수술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기존 수술법과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절개 수를 줄이고 늑간신경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흉강경 수술은 좌우 흉강에 각각 수술 기구가 삽입되면서 늑간 공간을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늑간신경이 자극돼 수술 후 옆구리의 찌릿한 감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검상하 단일공 접근법은 중앙의 한 절개창을 통해 양측 교감신경에 접근한다. 늑간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절개를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통증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옆가슴이나 겨드랑이가 아닌 명치 아래에 위치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환자가 느끼는 흉터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확대된 3차원 고화질 영상과 다관절 로봇 기구를 활용한다. 좁은 흉강 안에서도 교감신경줄기와 교감신경절 등 미세한 구조물을 선명하게 확인하고 목표 부위를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
현관용 교수는 “다한증과 안면홍조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수술은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최소침습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다한증과 안면홍조 환자들에게 보다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동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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