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AI’ 의심…“개인위생 어떻게?”
서울시 용산구에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에 확진된 데 이어 관악구에서도 고양이 4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H5형)에 걸려 1마리가 폐사했고, 고병원성 감염 여부를 추가 검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폐사한 고양이가 머물렀던 민간 보호소와 병원을 대상으로 세척·소독,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다. 또 25개 전 자치구에 방역상황실을 확대 설치했다. 아울러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미신고 민간보호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동물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동물병원과 민간 보호소 직원들 중 유증상자는 없다. 고위험군 노출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집중 관리된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시 용산구 고양이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확진된 바 있다.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없다.
야생조류 등의 사체나 분변을 만지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챙겨야
서울시는 “현재까지 고양이에서 인체로 감염된 사례가 없으니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야생조류 등의 사체나 분변을 만지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시는 “민간 동물보호 시설의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간단체나 고양이 보호 모임 등에서 민간 보호소나 쉼터를 운영할 경우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 등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궁극적으로 사람에 미칠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 고양이 등 포유류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적극 대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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