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이 질병'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색이 진한 갈색이라면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다.
  • 민정욱 기자
  • 발행 2024-01-31 10:32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건강 지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맑은 황갈색에 가깝다. 하지만 방광염, 탈수 등 특정 질환이 있으면 소변에서 극심한 냄새와 색이 달라진다.

◇소변 색깔에 따른 증상
▶탈수=평소보다 소변을 보는 횟수와 양이 줄거나, 소변 색이 탁하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탈수 현상은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긴다.​ 성인이 호흡, 땀, 소변, 대변으로 배출하는 수분량은 하루 약 2.5L이므로, 몸속 수분 항상성을 유지하려면 하루 2L의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간 질환=보통 비타민 음료나 영양제를 먹었을 때 소변 색이 노랗게 변하거나 노란 형광색을 띤다. 이는 과도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간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는데,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된 것일 수 있다. 계속해서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본다면 간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췌장암=소변이 콜라나 흑맥주 색과 비슷한 갈색이라면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췌장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담관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며 혈액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 쌓인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갈색 소변이 나오게 된다. 만약 갈색 소변과 함께 복통, 체중 감소, 무력증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요로계통=소변 색이 붉다면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뇨’다. 혈뇨는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일 수 있다. 상부 요로계인 신장에 출혈이 있으면 검붉은 색깔을, 하부 요로계인 방광이나 요도 등에 출혈이 있으면 붉은 색깔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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