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병이 났을 땐 찾는 ‘알보칠’, 사용 시 주의사항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2-09-25 02:58

▲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아플만큼 아파야 낫는다는 '입병', 입병 한 번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할 때마다 환부를 살짝 건드리게 돼 아프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큰 고통이 밀려온다.


게다가 며칠을 앓고 난 뒤 다 나았다 싶으면 주변으로 옮겨가 또다시 고통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입병이 발생하기 쉬우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입병이 나면 ‘악마의 약’이라고도 불리는 ‘알보칠’을 찾는 이들이 많다. 환부에 닿는 순간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따끔하지만 효과는 알보칠만한 게 없다. 다만 이러한 알보칠도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는데, 오늘은 그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알보칠은 치아에 닿아선 안 된다
알보칠은 강한 산성 물질이다. 직접 치아에 닿았을 경우에는 치아 손상을 피할 수 없다.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법랑질은 산성 성분에 약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산성을 띠는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보칠을 바를 때에는 면봉을 이용하여 환부에만 집중해 발라주어야 한다.

통증을 부르는 주범은 폴리크레줄렌
알보칠의 주성분은 폴리크레줄렌 액. 이 성분은 강력한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유해균의 제거를 비롯하여 손상된 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한다. 회복 불가능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옷이나 가방에도 닿지 않게 주의
알보칠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강산성 물질이다. 이는 치아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방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마개를 제대로 닫아놓지 않고 가방에 넣고 다니면 흐르게 되면 회복 불가능한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희석해 사용할 것
알보칠 원액은 매우 독하다. 그래서 바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의 경우에는 증류수로 10배 이상, 성인의 경우에는 증류수로 5배 이상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사용법이다.

혓바늘에도 효과가 있다?
알보칠은 감염성 구내염에 매우 효과적이다. 혓바늘도 감염성 구내염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구강 내 점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환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흔히 알고 있는 ‘오라메디’를 사용하고, 혓바늘에는 알보칠이 좋다.

사용기간 5년 준수
면봉에 한두 방울 묻혀 사용하는 약이라 5ml의 약 한 병은 꽤 오래도록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5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이상의 사용은 약품의 변질과 사용 후 이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약품의 폐기는 약국에 문의하여 처리하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