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항응고제, 효과·부작용 비교 연구 결과 나와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 등에 의한 혈전 예방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신세대 항응고제(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리바록사반)의 효과와 부작용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약학 대학의 월리스 라우 박사 연구팀은 신세대 항응고제 중 아픽사반이 같은 계열의 항응고제와 뇌졸중 예방 효과는 비슷하면서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출혈 위험은 가장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의 신세대 '직접 경구용 항혈소판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s) 사용자 50여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28만1천320명은 아픽사반, 17만2천176명은 리바록사반, 6만1천8명은 다비가트란, 1만2천722명은 에독사반 사용자였다.
분석 결과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4가지 DOAC가 모두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출혈 위험은 아픽사반이 다른 DOAC보다 19~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흔히 제외되는 대상인 80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의 자료만 따로 분석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DOAC는 구세대 표준 항혈소판제인 와파린처럼 투약 후 잦은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엔 새로운 항혈소판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DOAC는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예방하는 약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유형 중 하나로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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