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종이 올해 3분기까지 해외 시장에서 1조 원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1종(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9억2천430만 달러(약 1조3천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유럽에, 안과질환 치료제를 미국에 판매한다. 오가논은 미국, 호주, 캐나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미국과 유럽에는 항암제를 판다.
이 제품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상승했다. 바이오젠을 통한 제품 매출은 5억7천630만 달러로 5.6% 하락했지만, 오가논을 통한 제품 매출이 3억4천800만 달러로 13.4% 증가해 전체 매출은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판매 수량은 작년 대비 증가했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판가가 하락해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가논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돼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해외 파트너사 매출이 곧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아니지만, 계약에 따라 이 매출의 일정 비율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에 정산·반영된다.
올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성과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환 시장 변동성도 회사에는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바이오젠의 경우 유럽 판매 실적이 유로화에서 달러화로 반영돼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게 인식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매 대금을 달러화에서 원화로 지급받아 더 큰 금액이 매출로 잡힌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외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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