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자 모기 매개 감염병 유입도 나란히 증가

  • 이효정 기자
  • 발행 2022-11-07 07:15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에 따라 해외 왕래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유입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들어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법정 감염병의 해외 유입 환자들이 나란히 늘었다.

뎅기열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61명의 환자가 나왔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대부분 동남아에서 들어왔다.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에 한 해 100∼300명씩 나오다 코로나19 규제 속에 2020년 42건, 2021년 3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입국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해외 방문이 늘고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함께 늘었다.

역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도 올해 들어 5명의 해외 유입 환자가 나왔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는 모두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 등 숲모기류가 옮기기 때문에 동남아 등을 방문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뎅기열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으면 치사율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어 위험 지역에서 모기에 물린 후 고열, 두통,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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