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중 행태”…한방병협·환자, 3차 규탄대회 열어
한방병협 “진료비 보증 뒤 ‘치료 중단’ 압박”…환자들도 “이중적 태도” 지적


대한한방병원협회와 전국 한방의료기관이 삼성화재의 ‘무차별 소송 남발’에 반발하며 세 번째 거리 집회를 열었다.
한방병협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강남사옥 앞에서 ‘삼성화재 규탄 제3차 대회’를 개최하고, 자동차보험 관련 소송 남발로 한의사의 진료권과 환자의 치료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는 교통사고 피해자 등 환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화재의 이중적 태도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방병협에 따르면 자동차사고 환자는 보험사로부터 진료비 지불보증서가 도착해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보증서를 발급한 뒤, 다른 한편으로는 합의금(향치금)을 내세워 치료 중단을 유도하고, 과잉진료를 이유로 의료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한의사는 “보험사 주장대로 나일롱 환자라면 지불보증을 철회하면 된다”며 “그러나 삼성화재는 보증서를 발급하고도 소송으로 의료기관을 압박해 치료를 중단시키는 모순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병협은 앞서 지난달 25일과 이달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2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협회는 당시 “삼성화재의 무분별한 소송 제기는 명백한 소권남용이며, 환자 증상 검토 없이 차량 손상 사진과 블랙박스만으로 ‘과잉진료’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방병협은 이어 “삼성화재는 지난해 매출 22조6천억 원, 영업이익 2조6천억 원을 기록하며 ‘돈 잔치’를 벌이면서도, 환자 치료와 한의사 진료권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보험사와 가입자 간의 문제를 의료기관에 떠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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