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희귀 심장질환 이겨낸 30대… 백내장·유방암 동시 수술 ‘회복’

다운증후군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아온 30대 여성이 백내장과 유방암까지 동시에 진단받았으나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19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백공주(36·여)씨는 출생 직후 다운증후군과 심실중격결손을 진단받았다. 심실중격결손은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적기에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백씨는 약 12년간 치료를 받지 못했고, 2002년 무료 진료를 통해 부천세종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밀 진단 결과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술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투여 등 맞춤형 치료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백씨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약 15년이 지난 2017년, 시력을 잃을 정도의 백내장이 발생했고 이후 유방암까지 진단되며 다시 한 번 치료의 기로에 놓였다. 특히 아이젠멩거 증후군 환자의 경우 전신마취가 어려워 수술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수술 전 호흡 훈련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를 병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쳤고, 백씨는 지난 1월 29일 백내장과 유방암 수술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받았다. 수술 이후 상태가 안정되며 최근 퇴원했다.
백내장 수술은 김동해 국제실명구호기구 비전케어 이사장이 재능기부 형태로 직접 집도했다.
백씨와 보호자는 치료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세종병원 의료나눔 후원금 200만원을 기부했다.
김수진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오랜 시간 환자와 보호자가 어려움을 견뎌온 상황에서 또 다른 질환이 겹쳐 안타까웠다”며 “건강을 회복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따뜻한 나눔까지 이어져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백씨는 “어릴 때부터 돌봐준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두 번이나 새 삶을 찾게 해준 병원은 나에게 기적 같은 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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