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증상 없는 혈관 질환, 고혈압

겨울철에 특히 위험한 고혈압
정기적인 혈압측정만이 조기진단법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1-02 16: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도 어김 없이 영하의 낮은 기온으로 출발을 했다. 날씨가 추우면 여러 질환으로 병원은 분주하기 마련이다.
감기나 독감은 기본이고 실내에서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운동부족으로 몸이 굳어서 근육기관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몰랐던 혈관 질환이 겨울철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가벼운 질환은 물론 심각한 상태에까지 이른다. 혈관질환 중에서도 혈압이 높아서 생기는 고혈압은 기온이 낮아질 수록 위험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된다. 교감신경계는 체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은 기온에 우리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분주하다.
심장, 폐, 동공, 근육을 자극하여 낮은 기온에도 효율적으로 신체를 움직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교감신경계는 혈약을 골격근으로 흐르게 하여 몸을 대비하게 하는데, 이때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도 겨울철에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더욱 혈압이 모르게 된다. 따라서 되도록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음주는 자제하는 게 좋다.

심장혈관센터 전문의들은 혈압은 심장에서 체내 조직이나 기관으로 신선한 혈액을 보낼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진 않는다고 말한다.
혈압은 하루 중 오전에 서서히 상승하고 저녁에 하강하다가 새벽에 가장 낮아지므로 오전마다 혈압을 2~3회 이상, 2~3일 간격으로 재서 평균을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병원에 내원을 하면 기본적으로 혈압부터 잰다. 요즘은 스스로 혈압을 잴 수 있는 기계가 있어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혈압쯤은 잴 수 있다.
혈압은 체온, 호흡, 맥박과 함께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 중 하나로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쉽게 측정하고 판단하는 지표다.
정상범주의 혈압은 120/80mmHg이고, 고혈압은 정상범주의 혈압을 넘어서 140/90mmHg 이상으로 진단되는 경우이다.

특히 겨울철은 혈압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추위로 인해 체온이 낮아지면 급격히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고 겨울철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주기 떄문이다.
또한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확장됐던 혈관이 제자리를 찾으며 수축하고, 이때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평소보다 과한 음주는 위험하다.

혈압 상승 폭을 줄이려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지 않도록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보온에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
외출 전에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옷을 적절한 두께로 입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겨울철 패딩 의류가 잘 만들어져서 속 옷을 얇게 입고 패딩 외투 하나만 입는데, 이렇게 입으면 장소에 따라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렵다.
따라서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나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을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두통, 현기증, 이명 등을 고혈압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고혈압 환자에서만 나타나 것은 아니므로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만이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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