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대처하는 방법은
창문에 뽁뽁이, 창틀에 문풍지, 수면양말...난방비 폭탄에 대처
난방 온도 1도 낮추면 에너지 소비량 7% 감소
전월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한 난방비에 시민들이 방한용품을 사들이고, 난방비를 절약하는 등의 행동에 나섰다.
서울의 8평 ‘1.5룸’ 빌라에 사는 시민의 예를 들면, 지난해 10월 약 3만원 정도 나온 난방비가 다음 달인 11월에는 3배 가까이 되는 약 6만 5천원이 나왔다.
3배 가까운 난방비 결과를 보고 놀라 그는 마트에서 ‘뽁뽁이’와 문풍지를 구입하여 창문과 창틀에 붙였다. 그 후 평소 23도로 유지하던 난방온도를 1도 내려 22도로 맞췄다. 그렇게 하자, 12월 도시가스 사용량을 전월에 비해 줄일 수 있었고 12월 가스요금은 전월보다 5천원 정도 적은 6만원 정도가 나왔다. 난방비를 낮추는 방법이 가장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어서 이번 달에는 실내온도를 20∼21도로 맞추고 생활할 예정이다.
인천 중구 34평형 아파트에 사는 시민 역시, 지난해 11월 난방비를 받아보고 한달 먼저 난방비 절약에 나섰다. 10월 난방비가 약 3만4천원이었는데, 11월에는 약 11만원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11월에 실내 온도를 25도로 맞췄지만, 한파가 왔던 지난 12월에는 온도를 3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12월 난방비로 전달보다 1만5천원 아낀 약 9만 5천원을 낼 수 있었다. 그는 1월 난방비에 대비하기 위햇 창문에 뽁뽁이를 붙였다.
두 배 이상의 난방비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절약’에 나서는 시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도시가스 애플리케이션인 ‘가스앱’을 쓰는 것이 그 예이다. '가스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시가스 사용량 체크가 가능하다. 2∼3일에 한 번 ‘가스앱’을 보며 목표한 난방비 요금을 맞출 수 있다. 앱을 보며 하루에 일정하게 가스를 쓸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실내온도는 21도로 맞추고 4시간마다 난방 ‘예약’을 설정해 온도를 유지하면 외출에서 돌아와 떨어진 실내온도를 맞추기 위해 난방을 오랫동한 하는 것 보다 더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겨울철 난방설비 운전관리 매뉴얼’ 을 보면,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매뉴얼에서는 적정 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권고하고 있다. 만약 10평형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후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공기순환이 빨라져 난방 쾌적성이 향상된다. 뽁뽁이나 문풍지 등으로 창문이나 창문 틈새를 잘 관리해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면 실내온도를 2∼3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역난방의 경우 겨울철에 온도조절기의 전원을 끄지 않는 게 효율적이다. 잠시 외출할 때는 현재 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하고, 장기간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로 설정한다. 온도조절을 할 때는 단계적으로 0.5∼1도씩 설정온도를 조정하는 등 편차를 작게 하여 효율적으로 난방하는 것이 더 좋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