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볕더위" 대처요령…실내 여름철 환기 '필수'
"삐삐삐~"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폭염, 연일 재난 문자가 쉬지 않고 오고 있다.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폭염 경보가 내려진 곳은 81곳이 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또한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거라 예상될 때 발령되며, 급격한 체감 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 시 야외 활동 자제해야
폭염 대처방법으로는 낮 시간대(12시 ~17시)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가급적 피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가볍고 밝은색, 헐렁한 옷이 좋다.
또한 작업, 운동, 활동시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바로 멈추고 그늘에서 수분보충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평소보다 더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며, 재난 문자등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핀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현기증, 두통을 느끼고 의식이 있다면 즉각 그늘 등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한다.
만약 근육경련,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의식 저하가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실내에서는 무더위 때문에 온종일 문을 닫아두고 에어컨을 켜두는 곳이 많다. 하지만 환기하지 않은 여름철 실내는 공기 중 미세먼지와 각종 화학 물질로 가득하다.
밀폐된 실내가 오히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의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2020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는 ▲이불 털기 250~800㎍/㎥ ▲청소기 이용 200~400㎍/㎥ ▲실내 흡연 1만㎍/㎥ (측정 불가, 추정치) ▲조리 2530㎍/㎥에 달한다.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에서 매우 나쁨이 151㎍/㎥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실내 환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에 비해 오염도가 100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 또 오염 물질의 폐 전달률은 약 1000배 이상 커진다(미국환경보호청, EPA). 고려대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여름철은 미생물 번식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총 부유세균의 수가 유독 높아진다.
총 부유세균은 공기 중 부유하는 대장균, 일반 세균, 진균을 말한다. 실제로 거의 모든 가정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밀폐된 실내에서 공기 전파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내에서는 최소 2시간마다 1회 10분 이상 환기
집 안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면 최소 2시간마다 1회(10분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에어컨의 풍향은 사람이 없는 방향(천장 또는 벽)으로 고정하고, 풍량은 가능한 약하게 설정한다. 만약 환기로 인해 실내 습도가 높아졌다면 에어컨의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낮춰주는 게 좋다.
다만, 사람이 많고, 창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잦은 환기가 필요하다. 문과 창문은 맞통풍이 일어나도록 동시에 여러 개를 열어 놓는다. 대중교통, 공동 이용 승합차에 탔을 때 역시 에어컨이 가동되더라도 창문을 지속적으로 조금 열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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