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위해 낮 시간대 농사일 중단해야"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8-03 09:22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대책으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3일 폭염 속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과 농작물·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대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여름철 폭염이 계속될 때 농작업을 하면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야외에서 농작업을 할 경우에는 아이스 팩이나 모자, 그늘막 등을 사용해야 한다.

나 홀로 작업을 최대한 피하고 다수 인원이 함께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자는 휴식 시간을 시간당 10∼15분가량 자주 짧게 가지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벼, 밭작물, 시설 작물, 과수 등 주요 작물별 대처 요령도 제시됐다.

먼저 벼는 물 깊이 3∼4㎝ 정도로 물 흘러대기를 해 온도를 낮추고, 규산과 칼륨비료는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기 때문에 기준량보다 조금 더 준다.

밭작물은 주 1∼2회가량 토층 15㎝까지 충분히 관수해주고, 고랑에 부직포나 피복재를 덮어 수분 증발을 방지한다.

시설 작물은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고온 시 환기팬을 적극 가동하고, 차광망을 설치해 온도 상승을 막아준다.

과수는 미세살수와 주기적 관수, 자라나는 풀을 제거하지 않는 초생재배, 적기 예취 등의 방법으로 고온과 햇볕 데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축산 농가는 섭씨 30∼35도의 고온이 12일 넘게 이어지면 가축의 하루 체중 증가율이 줄어든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창을 통해 축사에 시원한 바람이 드나들도록 하고, 천정이나 벽에 단열재를 사용해 복사열 상승을 막는다.

축사 지붕에 물 뿌리기, 그늘막 설치 등도 가축이 받는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폭염 때 행동 요령을 지키고, 농업 생산성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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