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일본뇌염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와 중구 을왕산 일대에서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인천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시기는 8월 1주차(7월 31일∼8월 6일)로 지난해(8월 8∼15일)와 유사하다.
채집된 모기를 조사한 결과 일본뇌염이나 뎅기열 등을 유발하는 '플라비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비 바이러스는 모기 등 곤충을 매개로 전파돼 사람에게 병원성을 나타낸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동물 축사·웅덩이 등지에 서식하며 암갈색이다.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가운데에 넓은 백색 띠가 있고 크기는 4.5mm가량으로 매우 작다.
작은빨간집모기는 6월 남부 지역부터 늘기 시작해 7∼9월에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제주와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지난 3월 2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달 27일에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대거 채집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 매년 20명 내외가 감염된다. 감염자의 87%가 50대 이상이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23명, 지난해 11명이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한 명도 없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1명은 10월에 감염됐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최근 국내외 여행이 늘면서 일본뇌염을 포함한 모기 매개 감염병이 늘고 있다"며 "이 감염병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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