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두렵다면… 당장 해야하는 '이것'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
  • 정동묵 기자
  • 발행 2023-09-05 17: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에게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을 꼽자면 치매일 것이다.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퇴행성 뇌질환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에 27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정신 혼란, 단기 기억력 상실, 감정 기복, 언어 사용 어려움 등이 있다. 뇌가 손상을 받고 신체 기능이 점점 떨어지며 결국엔 죽음을 맞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약은 여러가지 있지만, 병의 악화를 막거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다. 이 순간에도 다양한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방이 최선이다. 중년부터 시작해야 하는 치매 예방법 9가지를 알아본다.



▶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라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하나인 DHA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꽁치, 연어 등 등 푸른 생선뿐만 아니라 호두, 달걀 등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자연 속 햇볕을 쬐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함께 비타민D 수준을 증가시키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두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뇌에 아밀로이드반이 깔끔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의 뇌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다.

▶ 정기적인 명상을 하라


노인들이 하루에 12분씩 2개월 동안 명상을 한 결과,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2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한 결과, 이전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데도 용이하다.


▶ 두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하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것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을 걸쳐 두뇌 자극 활동을 하는 것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원인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숫자 퍼즐 게임이나 가로 세로 낱말 맞추기, 간단한 컴퓨터 게임 등 두뇌 자극 활동을 할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독감예방 주사를 맞아라


어떤 사람들은 독감 주사를 맞으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다 주장한다. 이들은 독감 주사에 소량의 수은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독감 주사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소아마비, 독감 예방백신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모닝커피를 즐겨라


모닝커피 한잔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발병과 진행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2~4년간 지연시키고, 발병 위험이 6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라


밤에 잠을 잘 자면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아밀로이드반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멜라토닌은 아밀로이드반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여라


과학자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기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뇌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다. 뇌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 사회 활동을 많이 하라


중년에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데, 특히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면 더 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포함한 인지적 활동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한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 취미 활동을 공유하는 동호인 모임 등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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