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려 냄새 못 맡는 사람…정상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코로나 감염 후유증 환자, '3년 후' 대부분 정상 후각 되찾아"
코로나19 감염 후유증(롱코비드)으로 미각, 후각 등 감각을 잃은 사람은 3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 연구팀은 2020년 3~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미각과 후각을 잃은 사람 88명(감염 당시 평균 나이 49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파올로 보스콜로-리조 박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감각 상실 후유증을 보이는 사람도 3년 뒤에는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감각 기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미각과 후각을 일부 잃은 환자는 감염 3년 후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약 65%가 감염 당시 미각, 후각을 잃었지만 감각 상실률은 1년 뒤엔 약 32%, 2년 뒤엔 약 215%, 3년 뒤엔 약 16%로 낮아졌다. 연구팀은 마지막 수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아는 한 코로나19 감염 후 후각, 미각 기능 장애에 대한 정신물리학적 평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해당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표준검사로 참가자의 미각 후각 상실률을 측정했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증 코로나19는 하부 호흡기병의 증거가 없는 상태로 정의됐다.
이 연구 결과(Olfactory and Gustatory Function 3 Years After Mild COVID-19—A Cohort Psychophysical Study)는 ≪미국의사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 외과 저널(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실렸고 미국 건강포털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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