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얼어버린 도로, 안전 운전하려면?

눈에 보이는 눈길도, 안보이는 블랙아이스도 다 주의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무리한 조향은 금물, 브레이크를 연달아 나누어 밟아야
  • 김연주 기자
  • 발행 2024-01-18 15: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가 밝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추운 겨울로 계절성으로 오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결빙 교통사고(결빙 교통사고 : 노면상태가 ‘서리/결빙’인 교통사고)는 4609건으로 107명이 사망하고 772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운전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이 소개하는 겨울철 교통안전수칙에 대해 소개한다.


얼마나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길래?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0시에 전체 결빙사고의 38%가 집중되었으며, 특히 4시~6시 구간의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도로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에서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은 16.1로 고속국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5.2)의 3배에 달했다.

일반국도와 지방도의 경우 치사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결빙 교통사고 시 차지하는 구성비가 약 2배로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국도와 지방도의 전체 교통사고 중 구성비는 각각 8.7%, 7.2%이지만, 결빙 교통사고 중 구성비는 각각 16.6%, 13.1%였다.

급커브 구간 특히 주의해야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 강하로 도로 살얼음이 생긴 곳에서는 운전자가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 기온이 낮을수록 교량, 터널, 지하차도, 급커브 구간을 통행 시 주의를 기울이고, 장시간 해가 들지 않는 새벽 시간에는 특별히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운전을 지켜야 한다.


'도로위의 암살자' 블랙아이스

올 겨울은 유독 포근한 날씨가 많아 눈비가 자주 내리는 것은 물론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오고 가면서 전국 도로가 수시로 빙판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 아이스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표면 틈으로 습기가 매연과 엉켜 얼어붙어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서리,결빙 등 블랙아이스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는 해마다 100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와 비교했을 때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차가 미끄러지면서 주변에 2차 연쇄 추돌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심 보다는 차량 통행이 적은 외곽도로의 경우 블랙아이스 위험이 더욱 커진다.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 적극 활용


운전자는 겨울철 새벽 및 이른 아침 시간대 운전 시 서행운전을 진행해야 하고, 눈, 살얼음 노면 주행 시 앞차 및 뒷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해야 한다.

커브 길은 미리 감속,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 하지 않아야 하고, 고가차도, 교량, 터널, 지하차도, 산모퉁이 음영지역 운행 시 서행운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운전 전에는 언제나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기상악화 시 대중교통 이용하는 편도 알아봐야 한다. 만약 운전을 하게 된다면, 스노우타이어, 스노우체인 적극 활용해야 하고 장착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또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움 받는 것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동절기 결빙주의구간' 안내 기능을 켜는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기본 설정에서 이를 알리지 않으므로 설정해 놓아야 한다.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T맵의 경우 '음성안내 항목', '주의구간 알림', '주의구간에 결빙 위험 구간 안내' 순으로 설정하면 위험 구간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실제 블랙 아이스 길이나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차량을 무리하게 조향하려고 하지 마록, 브레이크를 연달아 밟았다 떼길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륜 구동이 적용된 차 일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겨울철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기를 권했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